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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우에노 치즈코 리뷰도서리뷰 2022. 10. 14. 14:23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는 일본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혼자 있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한국은 둘이 있는 것이 더 보기 좋다고 하는데, 일본은 서로 배려하닥 싸움이 나기도 하니까 둘 보다는 혼자가 더 낫다고 하는 인식이 생기고 있는 모양이다. 특히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녀가 없는 사람 혹은 자녀가 해외 있어 같이 지내기 어려운 사람들의 죽음의 방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일본은 지역 마다 고독사에 대한 정의가 조금 씩 다른데, 대체로 혼자 사는 사람이, 지병 등으로 죽음 뒤 발견된 것을 기본으로 한다. 발견된 시간은 도쿄가 24시간 내로 제일 짧고, 지역에 따라 1주일까지 차이가 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도 비슷한데, 대체로 사람과 떨어져 살던 사람이 죽고 난 뒤에 발견된 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뉴스나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일본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이슈로 많은 사람들이 고독사에 대해 고민하고, 관련 직업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저자는 어차피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 진 사람이라면, 죽을 때 사람들에게 둘러 쌓인 채로 죽는 것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가능한 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도록 하되, 집에서 혼자 죽는다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대가족으로 생활하더라도 우연히 집에 아무도 없는 시간대에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고, 가족들에게 둘러 쌓인채로 죽더라도 그것을 싫어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 다양한 예시를 제시한다.
일단 저자가 보는 집에서의 죽음의 가장 큰 장점은, 스트레스가 적고, 스트레스를 받음으로써 생기는 부가적인 병이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병원이나 시설에 가면 위험한 순간마다 의사나 간호사 등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바쁜 시설이라면 일정 시간마다 확인하러 올 뿐이므로, 정말 심각해 졌을때 이용하거나 휴대폰 등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으로 대체하라고 한다.
또, 고독사보다 독신, 싱글 가구에게 무서운 점은 치매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치매는 일본에서 5명에 한 명 꼴로 나타난다는 데, 도와줄 가까운 가족이 없다는 점이 선택지가 확연히 줄어든다. 저자는 치매 환자의 병동 실태 중 안타까운 이야기를 예시로 들면서, 꼭 병원에 있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이 또렷할 때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면서, 집에서 받을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준다.
글이 쉽게 짜여 있고, 번역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잘 쓰여 있어서 내용은 다소 딱딱하지만 가볍게 읽기에는 부담이 없었습니다. 한번쯤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 때에 읽기 좋은 내용이었고, 한국 사정에 적용하기엔 고독사를 대비하는 서비스 가입 등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 종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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